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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단상
  • 작성자 : 심현녀(56)
  • 작성일 : 2021-09-14
  • 조회 : 97
  • 첨부파일 :

초가을 단상

 

FBC_9619sss[1].jpg

 

초가을 모습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을빛에 취해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천마산 산책에 나섭니다.

때늦은 장맛비에 지친 마음들이 하나둘씩 산책길에 모여듭니다.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이 녹음 속에서 하나 둘씩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임도 양쪽 길가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물봉선도 반갑게 인사합니다.

먼 옛날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봉선화의 사촌 같은 물봉선,

짙은 자주색 꽃들이 천마의 집까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올가을 천마산에는 유난히도 물봉선이 풍년입니다.

여름 내내 지쳐있던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잘 익은 물봉선 열매를 살짝 만지니 톡-하고 터져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으로 물봉선 열매를 건드려 보았거든요.

옛날처럼 빨간 꽃잎을 따서 손톱에 꽃물들이면 어떨까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올해는 밤과 도토리도 풍년인가 봅니다.

여기저기서 때 이른 도토리를 줍는 아낙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발밑에 툭- 떨어지는 동그란 올밤 한 알이 반가워 얼른 주워서

친구에게 건넵니다.

 

두런두런 세상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고뫼골 약수터에 도착합니다.

새로 단장한 짙은 갈색의 긴 의자가 반가워 얼른 가서 앉았습니다.

보온병을 꺼내 따듯한 물 한잔 마시니 가슴이 뻥 뚤리는 듯 시원해집니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이 초가을의 축복 속에 코로나도 멀리 떠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2021. 9. 12

댓글달기

총 댓글 1

  • 홍정일(49)

    2021-09-14

  • 심현녀 후배님!
    이곳에서도 뵈오니 너무 반갑습니다.

    천마산 오남호수쪽에서도 천마산으로 가는 산책길이 있다고 하던데 ~
    후배님은 천마산이 무대~ 나는 오남천이 무대~ㅎ
    주변에 갈 곳이 있다는 것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공간 에서 후배님의 글을 볼 수 있는 것이 외롭지가 않아 너무 좋아요.
    모든 동문님들이 마음을 내시어 각자의 재능들을 보여 주신 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에 늘 아쉬움이....
    후배님의 글이 마음을 달래 줍니다.

    늘 건강하시고
    추석이 다가 오네요.즐거운 추석연휴가 되시고
    좋은 글 기다릴께요.^^

    그제 봉선사 에서 담아온 사진입니다.
    가을이 옴을 알려 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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