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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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원 교장선생님-일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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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루 이화춘 담임선생님께서 영어시간 후 나를 보시더니
쉬는 시간에 잠간 직원실에 오라고 하셨다.
때로는 반장인 나에게 종종 그러셔 아무생각없이 쉬는 시간에
직원실에 갔다.
우리 때는 직원실에 들어가자마자 인사를 하고 또 나올 때
인사를 하는 그런 법칙이 있었다.직원실에 들어가 인사[경례]를
하고 담임선생님께 갔다.
"동순아! 오늘은 학교 끝나고 무슨 행사에 참석 해야 되니?"
마침 아무 일도 없는 날 이여서 "없는데요."하였다.
이 선생님 말씀이 "교장 선생님이 보자고 하시니 내가 네가
간다고 말씀드릴게."하셨다.
왜냐고 질문할 수도 없어 그냥 경례를 드리고 나왔으나 이상한
예감이 드는 게 걱정이 되였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생각 나는 것은 겁밖에 없었다.
어느 학생이건 교장선생님에게 갈 일이란 정학, 퇴학밖에는
없던 시기였다.
계속 마음은 불안하여 속까지 메슥하였다.
드디어 공부는 끝나고 교장선생님 사무실을 갔다.
항상 하얀 광목 풀이 잘 먹인 소파 커버가 인상적 이였다.
심상원 교장선생님은 그 누구도 앉은 것 같지 않은 반반한
소파에 앉으라고 하셨다.
항상 인자하시고 조용하신 교장선생님이셨다.
표정을 살폈다.
아무래도 야단치시려면 표정이 변하실 것 같아서다.
그저 고요한 표정이시다.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동순아, 네가 운영위원장이면 학교 풍기
단속기간이면 협조하는 것이 네 의무인줄알지?"
그래서 나 자신 그것이 의무라고는 생각 안했어도 사실이고 보니
''네''하고 대답하였다.
교장 선생님 말씀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훈육주임이 그러는데 극장 단속 때 너는 한 번도 참석
안 했다는데..''하셨다.
그러고 보니 그것이 사실 이였다.
때로는 겁쟁이도 엉뚱한 용기는 있는 법이라더니..
나도 모르게 용기가 생겨서 선생님께 감히 이렇게 말씀드렸다.
"교장 선생님, 저는 운영위원회,JRC의 대표자, 반장의 책임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다하는데 극장에 가서 법을 어기는 제 동료의
이름을 훈육부에 알리는 것은 제책임이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 학생 특별 활동을 하기 전에 어디까지나 저는
인천여고 일반학생이라 생각합니다...."
무서운 표정으로 질책을 하실 거라 예상하고 눈을 살짝 들어
겨우 선생님 표정을 살폈다.
의외로 빙그레 웃으시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뜻밖의 일이였다.
그리고는 정이 가득한 음성으로 "동순아! 그러고 보니 그렇구나,
어디까지나 너는 학생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느니라..."
나는 여고를 회상할 때마다 심상원 교장선생님의 이런 인자하신
말씀을 잊을 수가 없었다.
나의 여고시절 자치회 운영
반장은 반전체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 되였다. 자연히 차점되는 사람이 부반장이 되였다.운영위원회, 학생회 전체는 총 학교 반 전체의 반장들이 모여 구성 되였다.여기서 운영위원장을 투표로 경정하였다.
연대장은 훈육주임 선생님이 임명하셨다.
우리 때는 적십자단원이 되는 것은 자원봉사대원으로 구성 되였으나 JRC회장은 운영위원장이동석하기로 결정 되였다.
인천 고등학교 전체의 학생회가 있었으며 적십자회 역시 인천 전체에 구성되여 있었다.학생회는 인천에 국한 되였으나 JRC는 한국에서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이렇게 3도만 한계를 두었다.
57년도 3도의 JRC강습은 경기도 전체가 참석하면 너무 많기 때문에 적십자사에서 몇 학교만 추천을 하여 참석하였다.
물론 우리여고가 여고 중에는 대표학교가 되였다.
우리학교로 화제를 돌려..
우리 때는 훈육 부라는 부가 있어 질서를 다스렸다.
운영 회에는 규율부장이 훈육부에 속하였다.
아침 학교 등교시간이면 정문에 규율부장, 훈육부의 선생님과 규율부에 속한 상급생이 지켰다.교복이 단정치 못하거나 인사를 안 하거나..등등의 규칙을 어기면 이름을 적었다가 해당되는 벌을 주었다.
규율부장과 운영회장은 극장, 학생금지 지역에 갈 수도 있고 간 학생의 이름을 훈육 부 선생님에게 알리게끔 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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