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비가

재색 어두운 하늘에서

눈물이되어 슬피 운다

슬프디 슬픈

노래를 한다 비가 

한방울 뚝

떨어지며 슬픔을 떨치고



두방울 뚜욱

떨어지면 아픔을 씻어 내리듯 

그렇게 고독을

방울방울 눈물이 되어 내린다 

비가

아가의 엄마 찾아 우는

슬픈 곡조처럼 그렇게 울음운다 

봄날에

비는 그렇게 푸르름을 안고서

겨우네 아파했던 하얀 그리움을

조각조각 만들며 비가 내린다 

이 대지위에 하얀 아지랑이

그립다 못해 감싸안을 비가



오월의 푸르른 산천을

만들어서 너에게 선물한다 

내 아리는 마음 한조각에

옷입혀 생긋웃는 모습을 너의

그 싱거러움에 부비며 웃음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