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에서 충남 해미에 있는 남편 후배님댁에 갔었다.

그분은 전공과는 달리 성악을 좋아 하시어 CD 도 내시고 인천에서

연주회도 여러 번 가지셨던 분이다.

고향인 인천을 떠나 본격적으로 꿈과 야망을 가지고 전원 생활을

시작 하신 것이다. 농대를 나오시어 꿈을 이루신 것 같았다.

 

그 소식을 듣고 가고 싶어 하던차에 길을 나선 것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이 개척교회 단합겸 식사를 준비 하고 있던차에

우리가 간다하니 후배님께서 여유있게 준비를 했다고 한다.

우리는 집 안에서 따로 식사를 하려고 하니까 그 분들의 배려로 합석을

하자고 해서 정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복날이라 멍멍이와 백숙이 준비 되어 있었다.

통채로 놓여진 오이소배기, 마늘 짱아찌. 입 안에 군침이 고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인천에서 왔다고 하니

인천여고를 나왔다는 분이 있었다.

몇회냐고 물으니 62년도에 졸업을 했다고 해서 놀랬다.

45년 만에 만난 동창이라 서로가 얼른 알아 보질 못했다.

서로 이름을 대고 시간이 흐르니 조금씩 알 듯 했다.

그 친구 이름은 최영애라는 친구 였다.

그 친구는 결혼을 하자마자 예산에서 전원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날 기회가 없었다.

동창 모임이나 결혼식에 가서 가끔은 친구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친구는

45년 동안 한 번 도 본 일이 없어 얼른 알아 보질 못했다.

우리는 서로 선생님 이름과 친구들 이름을 대면서

반가운 마음에 한참 동안 웃었다.

 

이 친구는 예산에서 남편이 많은 농토를 장만하여 선배와 후배와 같이

갖가지 농작물들을 농사를 지어 나누워 갖는다고 했다.

 

우리가 간 후배님과는 남편 대학 친구고 아드님이 그 교회 목사라서

오늘모임에 온거라고 했다.

아슬했다.

합석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스쳐 갈 뻔했다.

그래도 인연이 있기에 만난 것 같다.

우리는 서로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10 월에 한 번 오라는 말을 나누고 헤어졌다.

 

이 후배님댁은 먼 훗 날 박물관을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고

풀장과 테니스 코트장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저 언덕에 오페라하우스와 펜션을 지어 누구나 와서 쉬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 꿈이 빠른시일내에 이루워 지기를 기대하면서

작별 인사를 하고 차에 올랐다.

 

날씨도 좋고 친구도 만나고 정말 좋은 나들이였다.

 

그 친구는 그 후로도 먼나지도 못했다. 놀려 오라고 했건만... 그져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나 보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건강하게 잘 살고 있겠지...

보고 싶다 친구야~

 

내 나이 50대 중반에  써 논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