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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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 어머니의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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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13일 KBS
"김광한의 음악앨범" 에 방송되었던 글
나는 외출할 때도 워크맨으로 Fm을 듣는 50대 주부입니다.
어느 날 삼화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의 어느 병원에 근무하는 아들을 만나러 가던 중
고정 채널인 89.1을 확인하고 이어폰을 꼿는다,
메모지를 꺼내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을 적는데
창 밖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맘것 분위기에 젖어든다.
음악이 다 끝나더니
내일의 주제는 "어머니"로 한다는
김광한씨의 음성이 들려 너무 반가웠다.
늘 어머니의 감사함을 글로 써보고 싶었는데...
친정 어머니는 78세 정신이 너무도 건강하시다.
"내가 치매 걸리면 자식들이 고생한다"
하시며 예방하려면
무엇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며
옷감을 사서 돋보기를 쓰시고
옛날에 쓰시던 재봉틀에
모터를 달아 옷을 만드신다.
우리 형제들은 집에서 입는 홈웨어는
늘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니 걱정이 없다.
여름엔 소매 없는 원피스
겨울에는 난방이 잘 되니 반팔 원피스면 해결이 된다.
교회 목사님 또 주위의 친척들 까지도
틈나시는대로 만들어 생일 선물로 드리신다.
늘 이렇게 손수 만들어 나누는 기쁨으로 사시는
어머니께 많은 걸 배웠는데
나는 아직도 이러니...
순면의 옷감에 사랑과 정성으로 만드셔서
백화점에서 산 옷보다 훨씬 좋다.
나도 이제는 50대가 되 바느질을 좀 하려면
돋보기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어머니는 돋보기를 쓰시고도 손수 만들어
여기 저기 나누어 주시는
기쁨으로 사시는 친정 어머니!
늘 받아 입기만 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가까이 계시며 오래도록
어머니의 사랑으로 한땀한땀 만드신 홈웨어를
늘 입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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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3 개
노순희(53)
2018-08-09
53기방은 거의 나 혼자뿐!...
활성화가 되질 않아 이번에 새홈피로 옮기는데 제외되어
구홈피 문 닫기 직전에 급하게 글을 옮겼더니
사진들이 보이질 않으니....
너무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이 무너진다
그래서 자게판에 오래 전에 올려진 글이
이상하게 돌아가서 퍼다가 텍스트로 올렸다
자게판은 통째로 알바비를 주고 다 옮겼는데
정리를 하지 못한 상태로 옮겨서
구홈에 업로드한 사진들은 다 배꼽이고
쉽게 타사이트에서 퍼나른 스위시 gif 등등...
음원이 끊긴 노래 제목만 있고 하얀 빈 방으로....
틈틈이 삭제하느라 바쁘다
그동안 자게판 글 삭제한 숫자보다
53기 글의 숫자가 훨씬 적다
얼마나 설레이며 열심히 다듬었는데...
썰렁한 53기방을 열 때마다
아끼던 물건 잃어버린 기분이라
좀 시간이 걸려도...글을 살려볼 것이다
어머니는 지금은 97세로 요양원에 계시는데....
엄마를 뵙고 돌아설 때 아픈 마음을 글로 다 담을 수가 없으니...
이대로만 계시다 편히 잠드셨으면...
정영숙(50)
2018-08-11
홈피 관리 하느라 애로가 많지요
구 홈피에서 내 나름데로 정성을 담은 글이였는데
나도 노작가와 같은 마음 이네요
어머니가 생존해 계시는군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였는데
예전에는 별로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가 그리워 지네요
우리 언니도 솜씨가 좋아서
우리는 큰언니가 엄마 같았는데 돌아 가시고
우리 자매들 홈웨어를 만들어 주곤 했는데
지금은 몸이 불어 그옷이 들어가지도 않는데 간직 하고 있담니다
"엄마를 뵙고 돌아설 때 아픈 마음을 글로 다 담을 수가 없으니..."
이 글에 나도 눈시울이 ~~~~~~
노순희(53)
2018-08-12
점심식사 하고
휴식시간에 폰으로 열었더니
정선배님 다녀가셨네요
9년 전에 kbs 김광한 프로에서
방송했던 글인데
공감해 주시며 따스한 마음의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