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쌀쌀한 기운이 나의 피부에 맴 돌고 있을 즈음.
볼 일을 보고 들어 오는 길에 우리동 앞에서 봄을 알리는 광경이 펼쳐졌다.
3층 애기 엄마가 풀밭에 주저 앉아 무엇인가를 캐는 모습과
4층 아저씨께서 화분 분갈이를 하고 계신 모습이
봄이 옴을 한층 더 실감나게 하였다.
나는 그 곳으로 다가 갔다.
애기엄마 한테 무엇을 캐느냐고 물으니 친정 어머니 약으로 드릴려고
민들레 뿌리를 캔다고 했다. 효심이 지극하다.
보라빛 제비꽃도 어여쁘게 피어있었다.
아저씨께도 기웃거렸다.
내가 궁금해 하던 화초였다. 이름이 궁금했는데 모르신다고 했다.
심고 남은 화초를 주신다는 말에 얼른 집에서 화분을 가지고 나와
화분에 꽃을 심고 물을 흠뻑 주었다.
예전에 아는집에서 그 화초를 보고 물어보니 꽃 이름은 모르고
꽃이 예쁘다고 한 말 밖에는......
그러던 차에 그 꽃을 우연히 갖게되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아저씨께 고맙다고 말씀 드렸다.
그 꽃 이름이 늘 궁금하던 차에 지난 산행때 음식점에서 그 화초를 보게됐다.
마침 농과를 전공하신 박사님이 계셔서 여쭈어 보았더니 베고니아라 하신다.
내가 알고 있는 베고니아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키가 작고 빨간색과
흰색 꽃이였는데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후 어느 날 그 수수께끼가 풀렸다.
마침 길에서 파는 화초 가운데 그 화초가 있는 것이 아닌가!
주인께 여쭈어 보니 베고니아란다.
박사님과 일치했다.종류가 굉장히 많다고 하신다.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곁드려 키우는 방법까지 알고 왔다.
귀한 것이니 잘 키워야겠다.
2007년 4월에 들어서서
자유게시판
총 댓글 2 개
심현녀(56)
2022-04-09
홍선배님.^*^
홍정일(49)
2022-04-12
베고니아 종류가 많다고 했는데
처음보는 꽃이네요.
이럴줄 알았더라면 사진이라도 담아놀것 아쉽네요.
그시절에는 제가 사진을 담을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홈페이지 활동을 안했을 시절이라....
이렇게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