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각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이 정부 권고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 전문가가 없어 위촉하지 못한 위원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여성 위원을 늘릴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 50개 위원회의 여성 위원 참여율은 28%로 여성부 권고치인 38%에 미달했다. 
　직종별로는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당연직 여성 위원 비율이 11.8%였으며, 위촉직은 33.6%였다. 
　특히 50개 위원회 중 절반이 넘는 26개 위원회는 당연직 여성 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3급 이상 여성 공무원 및 시의원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지역 3급 이상 여성 공무원 및 시의원은 장부년 남구 부구청장, 김진희 여성복지국장, 김성숙, 김소림, 이명숙 의원 등 5명에 불과하다.
　공무원 외에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닌 여성 인재풀이 부족한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여성 위원수가 10%대에 머물고 있는 유통산업분쟁조정위원회,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지방지적위원회, 안전관리위원회 등의 경우 지역은 물론 경기, 서울지역을 포함해도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성 전문가들을 찾기가 어렵다는게 시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실제 해당 위원회의 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은 대부분 이공, 상경계 분야의 전문가로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여성 인력이 매우 드물다. 때문에 여성위원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정·관계 여성 인력의 배출을 늘릴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여성단체 관계자는 “여성 위원을 위촉하려 해도 사람이 없어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율도 중요하지만 여성 인재풀이 넓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권기자 (인천일보 '06.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