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고 단풍 울긋불긋한 2022년 10월 19일과 20일, 여고 59기 24명은 마음속 풍선을 매단 채 리무진에 올라 석모도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시골밥상 점심 후 전등사를 둘러보고, 스페인 마을 카페에서 도란도란 커피를 마셨다.

강화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통일 염원 소원지를 읽은 후 북한의 산하를 바라보았다. 누런 들녘과 기러기 떼의 나들이 보면서 석모대교를 통해 숙소에 닿았다. 저녁 식사는 노을 속에서 꽃게탕과 게장 그리고 푸짐한 해산물무침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 파티가 시작되고 기타반주에 맞춰 손뼉 치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면서 신나게 놀고 흔들어댔다. 케이크에 촛불 켜고 생일 축하 노래 부르니 칠순 잔치의 절정인듯했다. 밤새 잠도 안 자고 한쪽 방에 모여 계속 수다를 떨었다.

아침에 석모도 수목원에 오르니 가을 정취가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산책로에서 만난 노란 들국화는 70년간을 잘 살아낸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니 그동안의 힘듦이 다 사라졌다. 아쉬움을 남기고 숙소를 나와 동검도의 채플 갤러리와 미니성당을 들러보고 성화 전시회도 감상했다. 그 후에 예술극장에서 ‘엘사와 프레드’ 영화를 보았고, 광성보에서 손돌목 돈대 유적지를 본 후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역사와 문화의 고장 강화에서 뜻깊은 칠순 여행 잔치를 했다는 것에 감명 깊었다. 우리는 팔순 때도 이 모습 그대로 건강하게 팔순 여행을 다짐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