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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에 핀 인꽃((人花)
  • 작성자 : 민영희(50)
  • 작성일 : 2020-10-11
  • 조회 : 24
  • 첨부파일 :

 

 

 

 

보릿고개에 핀 인꽃(人花)

 

민영희

 

 들판에 기화요초도 슬픔이었습니다. 보릿고개를 넘으

려 초근목피로 겨우 하루를 채운. 지친 아비의 슬픈 눈

빛. 에미는 시린 벽에 기대어 빈 젖을 물고 잠든 아들

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렇게보릿고

개를 넘어온 할미가 가마니 문을 열자 참바람이 휘익 -

아가는 손을 살래살래 발긋방긋 꽃으로 핍1니다. 인꽃의

웃음 한바가지가 발안가득 진수성찬을 차렸습니다. 모

두는 하루치 주린 배를 가득 채웁니다. 그 후론 그처럼

 맛있게 배부르게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보릿고개를 

넘으며 흐드러지게 핀 꽃은 세상에 둘도 없이 아름다

운 인꽃입니다. 귀향을 서두르게 된 나이가 되었지만

인꽃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후 보릿고개에 핀 전설

화는 꽃 중의 꽃, 인꽃으로 삶의 길에 끝임없이 피고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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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1

  • 민영희(50)

    2020-10-11

  • 민영희는 시집;'거미의 집' '목어울음의 색깔'등등
    수필집';땅에게 보내는 편지' '문고리 편지' 등 등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 문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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