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동창회란 행사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그리운 얼굴들인지 모릅니다.

1977년 2월 26일에 이민오게 되었습니다.

오빠가 군대를 안가려고 빨리 이민가자는 바람에

그렇게 좋아하던 친구들을 뒤로하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친구들 좋아서 난 이민 안 간다고 버티다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너무 보고싶은 친구들...

몇명 안 나왔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니까, 눈이 와서 길도 막히고,

학교도 마침 문을 닫았습니다.

늦게서 난 애들이 중학생 딸, 고등학생 아들이 있어서

항상 아무데도 못 갔습니다.

이번에 큰 맘먹고 실행한 것입니다.

현재 떨어져 있는 남편 덕분에...

아니, 남편과 떨어져 있었기에 할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함께 참석했으면 합니다.

아직도 만나보고 싶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사진들 속에서 찾아보려고 애타는 심정,

겪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갔네요.

34년.

이런 동창 싸이트를 마련해주시고,

좋은 글, 사진들 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동창의 따뜻한 대접을 받고서 감동먹었습니다.

담엔 여기서도 그런 모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