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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치악산 벼락바위 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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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은 원주 치악산 자연 휴양림 자락에 있는 벼락바위봉(939m)등산이다.
새벽4시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5시40분쯤 아들이 부평소방서 앞까지 데려다 주어 편하게 버스에 승차.
나를 끝으로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안개 빗길을 달리고 있다.
압구정 현대 백화점 주차장에서 서울팀 합류.
원주를 향해 산과 들을 스쳐가고 있으나 아직은 봄의 느낌이 오질 않았다.
꽃샘 추위가 유난히도 길은것 같은 탓인가 !
9시 30분쯤 등산 입구에 도착.
산에 오를 준비를 하고 버스에서 하차.
무척 쌀쌀한 날씨에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있었다. 옷을 끼어 입고 오길 잘 한것 같다.
자연 휴양림 숲속을 계곡 따라 올라가니 쭉쭉뻗은 푸른 소나무 들이 눈의 피로를 풀어 주었다.
계곡에는 아직도 얼음이 남아 있었다.
얼음 틈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음율로 나의 귓 전에 속삭이고
살며시 나의 볼을 스쳐가는 솔 바람소리 .
이것이 바로 자연의 소리가 아닌가 !
이 아름다운 자연의소리를 만끽할수 있는 나는 지금 마냥 행복 하다.
나무 가지는 아직은 회색빛을 ... 물오른 나무 가지들이 금방이라도 터트릴 준비를 하는것 같았다.
경사진 길을 계속 오르려니 힘은 들지만 등산 하기에는 좋은 산이다.
1진은 험한 정상까지 가고 있지만 2진인 우리 일행 늘 우리를 보살펴 주시는 이교수님을
비롯해 8명은 능선 까지만 가기로 하고 산을 오르고 있는것이다.
잠시 쉬어 숨을 고르고 다시 산을 타기시작.
1시간 반 넘짓가니 능선위에 하늘이 보인다. 능선위에 오르니 너무나 추워 숨도 고르지
못하고 내려와 아늑하고 편편한곳에 자리를 하여 간식을 먹으면서 마음것
산 내음새를 머금고 내려와 제3 휴양림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하늘을 찌르는듯한 낙엽송. 산 모퉁이를 굽이굽이 길을 따라 내려오니 먼 산과 비록 맑게 갠
하늘은 아니지만 나름 데로 운치가 있다. 계곡 물소리가 가깝게 들려온다.
계곡 따라 내려오니 순간 부터 이런 아름다운 곳이 어디에 있을까!
안교수와 나는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얼음과 바위틈새로 흐르는 물소리 어우러진 나무들.자연의 아름다움을 세삼 느끼게 하였다.
징검다리를 건느면서 뒤를 돌아보니 이런 절경이 없다.
너무 나도 아름답다. 그 곳이 곧 우리가 염원해온 극락세계가 아닐까 싶다.
일행을 기다릴겸 잠시 멈추워 흘러내리는 계곡물소리에 눈을 감고 있노라니
무아의 경지에 빠져들어가는것 같았다.
짙은 안개속에서의 이러한 자연의 모습들이 우리에게 잊을수없는 추억과 기쁨을 주웠다.
가족과 함께가고픈곳 누구에게나 권하고싶은곳 이다.
4시간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맞있게 먹고 2시30분 출발.
서울로 향했다. 산행에서 볼수 없었던 꽃들을 한강 강변 도로에서 볼수 있었다.
봄은 봄이다.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무사한 산행 감사하게 생각한다.
2006년 4월 2일 산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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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4 개
심현녀(56)
2023-01-06
제가 30대 초반에(1980년대) 치악산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정상 비로봉(1288m) 돌탑까지 단숨에 올랐다가
내려올때는 늦어서 막 뛰어 내려왔던 기억도 나고요.
사람들이 왜 그리 걸음이 빠르냐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교과서에 있는 까치전설의 상원사를 보고싶었는데
그날은 일정이 구룡사로 하산해서 아쉬워하기도 했지요.
검색해보니 까치가 아니라 꿩이라네요
그래서 꿩을 의미하는 (치)악산이구요.
선배님이 다녀오신 2006년에는
치악산 자연휴양림이라고 불렀나봐요
자연보호라는 개념이 200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생긴것 같지요?
선배님의 기행수필을 통해
새로운것 많이 배우네요.
오늘이 소한, 대한보다 더 추운 소한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홍선배님~~~
홍정일(49)
2023-01-11
구룡사는 두 번 갔었어요.
49기에서 한 번 갔었고 남편과 함께 남원에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천운사, 쌍계사, 해인사, 구인사에서 치악산 구룡사로
해서 다녀 왔었어요.
산행후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처음부터 쓴 것이 아니고
2004년도 부터 쓰기 시작 한 것 같아요.
1995년 부터 산행시작. 지금 생각 해 보면 일찍 시작 할 걸
월악산, 월출산, 영남알프스 ,한라산,설악산,덕유산 ,속리산,화악산, 지리산
수없이 많이 다녔는데 ~ 그때는 산행후기와 제가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어요.
지금에 와서 조금 후회 스러워요.
산행후기만 가끔 써 절 홈페이지에 올리곤 했지요.
후배님은 일찍 산행을 다니셨네요.
모두가 옛 추억이 되었지요.
머물러 주심 고맙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이겨울 잘 이겨 내세요^^
심현녀(56)
2023-01-13
선배님은 저보다 산행을 진짜 많이 하셨네요.
저는 주로 서울 근교산을 취미삼아 많이 댜녔지요
그 이전에는 남편이 소속된 산악회 쫓아서 많이 다니긴했는데
일일이 기록을 하지 않아서~
선배님의 산행기록이
한권의 소중한 글로 태어나길 기대할게요,
치악산 상원사는 해발1000m.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워 전설의 고향에 자주 등장했나봐요.
어렸을때 저는 전설의 고향을 왜 그렇게 즐겨 들었는지~~ㅎ
때아닌 비가 내리네요
봄이 온것 같아요
다시 추위가 온다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명절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홍 선배님~~~^O^
위 사진은 상원사 소개 사진.
홍정일(49)
2023-01-14
이 산들은 처음 등산을 하기 시작 할 때 그러니까 조금 젊었을때
이 멀고 높은 산들을 타기 시작 하였지요.
이 산악회는 중,고교 동기 부부동반 산악회로서 격주로 한 달에 두번
회장님께서 선견지명이 있으시었는지 젊었을때 멀고 높은 산을 무박을 하면서
다니고 점점 나이가 들면서 낮은 산으로 다녔답니다.
가끔 산행후기만 써 절 홈페이지에 올리곤 했지요.
지금 올리고 있는 것은 절 홈에 올렸던 것을 옮겨 온 것입니다.
인천여고 홈페이지가 생기면서 사진을 담기 시작을 했지요.
그래서 그로 인해 후배님도 알게 되었고
이곳에서 동문님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동문님들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외롭지가 않답니다. ㅋ
후배님!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창가에 소나무가 흔들 거리는 것을 보니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더니 추워 지려나 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설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