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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었던 금오산
  • 작성자 : 홍정일(49)
  • 작성일 : 2022-11-18
  • 조회 : 30
  • 첨부파일 :

경상북도 도립공원인 구미시의 금오산은 해발 976m 로 낙동강을 끼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조 말까지 군사요충지로 군창으로 군관민이 함께 피난처로 

이용했던 금오산성이 있으며 또 신라시대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925년에 신축했다는 해운사가 있고, 백제인의 혼이 서린사찰 약사사가 있는 산

고려 말의 충신인 야은 길재 선생이 머무르기도 했다는 도선굴이 있으며 ,

도립공원 입구에는 저수지와 야은 선생을 추모하는 채미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구미는 내가 30대 초반에 남편 직장 때문에 잠시 살았던 곳이다.

당시 구미읍에서 구미시로 막 승격할 즈음이었다. 

한가지 추억거리는 구미 어머니 합창단 단원으로 있을 때 

경상북도 대표로 서울국립극장에서 전국 건전가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들이다. 지금도 가끔 그때가 그리워진다.

금오산 입구의 저수지 옆에 텐트를 치고 아이들이 뛰어 놀았던 어린 시절.....

모두가 나의 젊은 날의 추억이 되었다. 

 

그렇게 늘 그리워하던차에 바로 이번 산행은 경북 구미시의 금호산이란다.

1박2일 부평에서 오후 2시에 출발. 수원 화서역에서 서울팀과 합류하여 

경북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금강유원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어둠속을 

달려가다 보니 호화찬란한 네온사인과 불빛속에 간판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실망스럽게도 예전의 소박했던 구미시의 모습들이 아니었다. 

하기사 23년만에 갔으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정도인데 그대로 있을리가 

없다.

 

우리 일행은 늦은 밤 금오산 자락에 있는 황토집에서 여장을 풀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산에 오를 준비를 하고 배낭을 메고 나섰다. 

하늘을 보니 말만 들었던 눈섭같은 초승달, 좀처럼 보기 힘든 미루나무들 

그렇게 상쾌 할 수가 없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산행팀을 두팀으로 나누었는데 

나는 B팀으로 합류했다. 내가 B팀으로 간 이유는 구미에 살 때 거의 정상에 

있는 약사사를 너무 힘들게 갔던 기억이 있어 

(대혜폭포에서  약사사까지가 난코스)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 

원래 우리 산악회는 팀을 둘로 나눠 산행을 하지 않았다. 

무조건 종주 되돌아 오는 법이 없었다.하지만 이제는 나이 탓인지 겁이 나고 

조심스러워 여자 회원들이 꽤를 부려 최근에 B팀이 허용 되었다. 

A팀은 종주,  B팀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하고 출발 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 케이블카를 탈 수가 없단다. 할 수 없이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정말 걸어 올라오기를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풍광들이 지쳐있던 마음을 달래 주었기 

때문이다.

 

야은 길재 선생이 머물렀다는 도선굴. 조금은 위험했지만 올라가서 그 도선굴 

앞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것도 장관이었다.

나라의 난이 일어났을 때마다 피난을 온 군관민이 받아 마셨다는 대혜폭포를 

지나 우리는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A 팀이 하산하는 쪽으로 가서 다시 산을 

타기 시작하여  A팀과 중간에서 합류하여 잠시 쉬었다가 하산 하였다.

 

금오산은 구미 시민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갖춘 그러한 산이었다.

아름다운 산세와 체력을 단련시킬 수 있는 장소와 넓은 주차장,

아이들과 텐트를 치고 놀 수 있는 공간과 저수지가 있어

한 번 쯤 권하고 싶은 산이다.

 

2002년 단풍이 곱게 물들은 무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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