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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 (금주산에서)
  • 작성자 : 홍정일(49)
  • 작성일 : 2022-06-08
  • 조회 : 109
  • 첨부파일 :

금주산은 여러번 갔었다.어느 해인가 가을 산을 간적이 있었다.

부부동반 중,고교동창 산악회에 함께한 세월이 어느 덧 20년

50대 중반에서 70대를 넘어섰으니 세월도 많이 흘러 416회 등반이다.

지난 시산제때 참석을 못해서 오늘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먹고 준비를 했다.

남양주 오남읍에서 5시 30분에 버스에 올라 1호선인 청량리로`

종로3가에서 3호선으로 환승 .압구정 현대 백화점 주차장에서 집결

아슬아슬하게 버스에 올라 탔다.

 

오늘은 특별하게 인연이 있는 산이다.남편과 함께 하였던 산행이 눈에 아른 거린다.

젊은 시절 산행 무박까지 하면서 그 험하고 높은 산들을 회장님의 선견지명으로

함께 했던 산들 칠순이 넘은 지금 옛 산들을 떠 올리면서 함께 하였던 부인들과

가끔 회상을 하고들 한다.

 

지병이 있었던 남편은 산행을 시작 하면서 건강이 호전되어 그 산들을 거침 없이

종주를 하며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노트에 첵크를 하면서 열심히 연락을 하여

홍보를 해 친구들을 합류하게 하는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볼 때마다 감사하게

생각하곤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꿈만 같았던 시절이었다.

그 즐거웠던 나날들을 뒤로 한 채 어느날 갑자기 친구들과의 이별을 고하고 말았다.

앞이 캄캄했다.조금 안정을 되찾을 즈음 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님들께서 의논 할 것이

있다고 하셔서 약속장소로 가 보니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남편의 추모제를 금주산에서 하려하니 아이들과 함께 하자는 말씀이셨다.

생각도 못했던 일 친구분들의 배려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아이들과 의논하여 밤, 대추, 곶감을 준비하여 남편이 출장을 다닐 때마다 사다놓은

양주를 가지고 참석을 했다. 정상에 올라 추모제 현수막을 보니 감사한 마음이 또

가슴으로 파고 들어 평생 잊지 못 할 날이었다.

오랜세월 함께 하다보니 한식구 같으니 계속 함께 산행을 하자고 하시어 아이들과

의논을 하니 건강을 위해 좋다고 해 어연 20년이란 세월과 함께 인연을 맺고 오늘도

변함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고 있다.

 

오늘도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 준 남편에게 고마음을 전하며 노년을 외롭지 않게 많은

친구분들과 함께 하는 산행 그 고마운 마음에 오늘도 양주를 한 병 챙겼다.

남편이 출장 갈 때마다 사다 놓은 양주들을 친구분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듯 싶어서

가끔 챙겨가곤 했다.

 

이제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정상에 오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후미에서 보이는 사진 만 담고 내려 온다.

오늘은 저수지쪽으로 하산한다하여.저수지 끝까지 갔다 왔다.

너덜바위 아슬함은 느껴 보지는 못했지만 그 옛날 남편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 올리면서

오늘도 내 나름대로 의 산행에 충실했다.

버들강아지풀이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며 밭갈이에 아낙네들이 분주하다.

 

오늘이 있기 까지는 오팔산악회의 회장님과 친구분들의 따뜻한 정으로 격려해 주시고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 했고 그 고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의 인생에 소중한 인연님들

고맙습니다 라고....

 

ㅡ2013년 4월에 금주산 산행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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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2

  • 심현녀(56)

    2022-06-19

  • 홍선배님~
    남편분과 산행을 즐기면서 기행수필까지 써 놓으신
    선배님은 멋쟁이~~~
    글속에서 그리운 옛사람을 만나
    많이 행복해하세요.^*^

    저도 산은 많이 다녔지만 기록을 남기지 않아
    추억거리가 별로 없어요.ㅎ

    금주산이 포천에 있는 산 맞나요?

    선배님~
    호만천에 노랑꽃창포 열매가 많이 열렸어요.
    다음에 선배님 만나러 갈때 한움쿰 갖고 갈게요.
    번식력이 대단해요.
    오남천에 뿌려 예쁘게 가꾸어 보세요.^*^


  • 홍정일(49)

    2022-07-06

  • 심현녀 후배님!

    금수산 포천 맞아요.
    가는 곳 마다 쓰는 것은 아니에요.
    쓰고 싶은 산이 있지요.

    오남천은 꽃창포는 없고 황금빛 금계국이
    여기저기 피고지고 한창입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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