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가

잠자리 불화로 다투다가

서로 각방을 쓰기로 했다.

하루는 한밤중에

부인의 비명 소리에

잠을 깬 남편이 얼른

아내가 자는 방으로 달려가 불을 켰더니....

어떤 사내가 황급히 창문 넘어로 도망치고 있었다.

벌거벗은 채 침대에서 몸을 이르킨 아내가 말하기를

"두 번이나 당할 뻔 했어여.

서로 각방 쓴 때문 이라구요."

이 말을 들은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큰 소리로

외간 남자에게 몸을 허락한 아내를 원망하며,

"뭣땜시

빨리 소리 지르지 않고

가만히 당하고 있었어?"

그러자 아내는 얼굴을 붉히며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첨에는 잠결에

당신인줄 알고 신나게 받아들였는데

그 사내가 질펀하게 한탕 하더니 맛 좋다며

한번 더하려고 덤벼들기에

그때서야 당신이 아닌 걸 알아차렸어요.

당신은...

두 탕 못 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