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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남산면 소재 굴봉산 산행일기
  • 작성자 : 홍정일(49)
  • 작성일 : 2019-10-19
  • 조회 : 108

오늘은 하루종일 비소식이 있다는 예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산을 챙겨들고 예나 다름없이 압구정현대백화점주차장을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겨울 산행은 겁이나 쉬려고 비가 와도 이번 산행은
늦가을의 단풍이라도 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50대 중반에 산행을 시작하여 70대 중반에 이르니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달에 격주로 2번 산행하던것이 1번으로
높고 험악한 산에서 낮고 순한산으로
1진에서 2진으로 3진으로 나누어 질때도 있습니다.
1진은 종주,2진이나 3진은 역으로 올라 갔다가 1진을 만나 함께 하산
여자회원인 부인들은 한,두명 제외하고는 모두 2진,3진입니다.
늘 푸르름 속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산을 음미하며
그 동안 우리가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깔깔대며 웃기도하고.....
가족같은 느낌으로 산행을 한답니다.
이제는 흘러가는 세월에 순응하며 이런 삶을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에
또 평생 잊지 못 할 인연들이 있다는 것에 정말 행복합니다.


산행전날 총무인 유일곤후배한테서 문자가 왔습니다.
가을을 보내는 길이
우중이군요.
반갑게 오시는 비
얼른 나가 맞아야죠
따뜻한 차림에
우산 하나 들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우리 만나요.
오늘은 청평사 산책하고 닭갈비와 막국수 먹으며
즐겁게 하루를 즐겨요. 라구요~

아름다운 시 한 편을 보는 듯 했습니다.


수많은 세월속에 오팔산악회의 규칙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산행에서 처음으로 산을타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언제까지 함께 할지는 모르겠지만 산행이 멈출 그날까지
우리 모두 건강하기만을 기원해 봅니다.


50대,60대 산행은 비가오거나 눈이 오거나 무조건 떠나는 산행
무박과 함께 그 험악하고 높은 산들을 무조건 종주,
지금은 엄두도 내지 못 할 산들을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우리 모두가 산을 오르내리면서 산을 탔습니다.
그  수많은 산들이 주마등 처럼 머리 속에서 스쳐지나 갑니다.
청평사 산책길에 우산을 하나씩 들고 단풍길에 나섰습니다.
단풍의 절정기는 지났지만 그래도 곱게 물든 단풍들을 볼 수 있어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머지않아 이 아름다운 산들이 하얗게 물들겠죠.


사계절 버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광들을 보며
즐기면서 여행삼아 다니는 재미 이나이에 더 바랄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2015년 늦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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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2

  • 정영희(56)

    2019-10-22

  • 선배님
    소양강 뱃길
    그리고 청평사 ~!
    느낌이 남달랐던 절입니다
    그저 머릿속이 복잡하면 나섰던 시절!
    그 또한 새옹지마여서 돌아보니
    미소가 돼 있네요

    선배님의 산행에 동행한 느낌입니다 ~*^^*

    여행은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오늘이 제일 이쁘고 젊은 날 !!ㅎㅎ
    내일이면 늦으리 ...욜심히 다녀야겠어요

    건강 챙기시고요
    감사합니다 ~^^*




  • 홍정일(49)

    2019-10-23

  • 가을야유회
    인천대공원에서 뵙지 못 해 아쉬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기를 _()_

    함께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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