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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걸어요^^*
  • 작성자 : 정영희(56)
  • 작성일 : 2020-05-13
  • 조회 : 144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커튼을 젖히고 바깥 기상을 본다 

순간 내 기분은 날씨와 같아지는데 오늘도 쾌청이다(감사의 합장)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유독 봄이면 찾아오는 우수憂愁(?)가 있다^^                        

이 찬란한 봄을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ㅎ

깊ㅡㅡ게 심호흡을 하고 집을 나선다


집에서 바로 내다보이는 작은 산 아래에 이웃들의 주말 농장이 있다

여러가지 채소들은 어린 시절 추억의 기호,

삽시간에 부모 형제와 함께 살던 고향의 풍경 속으로 데려가 준다


요즘엔 기르는 꽃이나 채소를 반려식물이라 하던가,

각자 빌린 손바닥 만한 땅에 상치 고추 케일 쑥갓 아욱 토마토... 등을 심어 놓았다

몇몇 부지런한 농부들은 일찍 나와 누렁잎을 떼어내고 김을 매고 있다  

주인의 정성 덕에 타고난 모양대로

푸르고 당당하게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산책을 하다 단지 궁금하고 보기 좋아 밭고랑에 들라치면

애써 가꾼 푸성귀를 자꾸 주려고 해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웃이 있어 정겨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 감사한지고 ! (그후 밭에 들어가지 않는다)


수고 대비 수확을 따진다면야 사먹는 것이 훨씬 싸겠지만 

씨를 뿌리고, 가꾸고, 거두는 과정에서 얻는 교감의 재미와 지혜는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보람이어서 가끔 부럽다

간간히 바람을 타고 내려와 번지는 흙냄새와 숲 향기는 또 얼마나 반가운가!

두 팔은 절로 V자로 올라가고 눈이 감기면서 코는 깊ㅡ게 숨을 들이쉰다

몸이 기억하는 이 냄새 이 공기!...그리고 평화로움,                                          
이것이 바로 흙이 주는 힐링효과일 것이다 

여기서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라 기다림의 가치를 가르치는 자연의 속도요 

여유와 성찰을 유도하는 정답고 편안한 위로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조급해서 그르치는 일이 많은 까닭에 드는 반성인가 싶다  

무릎이 성하면 한 이랑 빌려 이웃들과 함께 이 노래를 들어보련만 ...ㅎㅎ

목적(재미, 나눔, 건강)이 소박한 농부들의 모습이 편안하다


촤근에는 텃밭 가꾸기를 비롯해 자연을 통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많아진 듯 하다

종교단체(힐링캠프) 전문 치유센터 체험교실이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는 걸 보면

가치의 실현과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음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쟁 체제와 일인 가구 증가, 다문화 사회 등에서 파생되는 필연적인 부작용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닮은 사람 중심의 건강한 소통이 필수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 안기어 휴식하며

누구의 누가 아닌 본래 자기를 만나 점검하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하고 터득할 때 마침내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마음의 건강이 돌아와 행복(덕)을 짓는 동기부여가 될 터이니 말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의미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물을 수 있다면 성공 아닐까^^ 

 

에궁 ~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

부질없는 탄식을 위하여 *'가시나무'나 불러야 쓰겄다 ㅋ

............................

때는 바야흐로 힐빙시대 (힐링+ 웰빙)!

시절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

뇌세포가 화ㅡㄱ 깨어나야 행복 홀몬이 샘솟는다 하고

골치 아픈 미세먼지도 반으로 잡아준다 하니

가까워 더 고마운 뒷동산(천연 힐링센터)에 들러

맑고 편안한 기운으로 몸과 마음을 헹궈내야겠다


가장 두려운 것이 인간성의 소멸이라면

예방과 회복의 길이 교육과 자연(명상) 안에 있음을 믿는다    

따라서 노년의 건강이 베려와 나눔으로 이어지면 의료공단 지출도 줄어들겠지^^ 

건강, 국익, 보시, 일거 삼득이니 어찌 마다하리오ㅡㅎ

Do it now !

*숲 속을 걸어요~~ ^^ ♪♬

숲이 되어요

 

 

 

 

 

*가시나무 :하덕규 시, 곡

* https://youtu.be/7XWcVvajSSE/ 숲 속을 걸어요 (...다시 올렸습니다 ^^)

                                   

                                      

 

 

 

댓글달기

총 댓글 8

  • 김용숙(56)

    2020-05-14

  • 영희야!

    아침마다 "오늘" 이라는 선물에 감사하고 있다
    그 감사에 보답하고자
    (넌 애국자ㅋㅎ : 의료공단 지출 감소는 생각해 본 적 없는데....)
    흙냄새와 숲향기로 근처 아파트공원을
    힐링하지
    그리고 우리세대가 제일 좋아하는
    "해병대"에서도
    열심히 취미생활 하면서~~~

    그런데 해병대가 20년도는 무소식이니
    갑갑하구나
    요놈의 코로나 또다시 극성이니
    그저 올 상반기는
    해병대하교 못 다닐 것 같아

    오늘도 좋은하루^*^

  • 오미례(61)

    2020-05-14

  • 순간
    어느 시골에 들어와 앉은 느낌
    그리고 어린 시절 흙냄새ㆍ바람냄새ㆍ무작정 지저귀는 새소리
    민들레 꽃잎 노랑색
    아직 덜 여문 상추들의 잎사귀는 아기들 손이고ㆍㆍ

    사방 둘러 보아도 포근포근한 황토길
    삐죽삐죽 고개 치솟는 잡초들 사이로
    꽃이 익고 ㆍ열매가 익고
    우리들 어린 시절들은 얼마나 풍요였던가!

    딸아이 집동네 아파트 단지에 갇힌지 수삼일
    근처 근린공원을 일부러 골라다니는 흙길이
    그나마의 위로다
    자연을 밟는 그 작은 행복
    정 영희 선배님
    함께 걸어요
    아름다운 정담을 나누며ㆍㆍ^^

  • 정영희(56)

    2020-05-15

  • 용숙아 !
    아무리 코로나가 극성이어도
    이 공간엔 범접못하겠지 ... ^^
    그대가 퍼뜨리는 해피바이러스의 위력 때문이지
    '해병대'를 알테니까...

    상반기에는 '서울공대'로 ? ㅎ

    그대의 감성근육엔 삼쾌(유쾌 통쾌 상쾌)가 장착돼 있어
    늘 고마워 ...
    소스가 어딘지 궁금하기도 하고 ^^*

    어줍잖은 긴 글에 고운 흔적 남겨줘 고맙네
    5월의 숲처럼 싱그러운 날들이길 _()_^^*
  • 정영희(56)

    2020-05-15

  • 오후배님 !
    큰 화분에 배양토를 채우고 무엇을 심을까 궁리 중입니다
    생명이 주는 기쁨을 가까이 두고 누리고 싶어서요 ...

    모자 장갑 마스크를 하고 나서지만
    숲에 들면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고파 마스크를 내리곤 합니다
    오늘도 숭얼숭얼 핀 꽃을 한참 올려다 보며
    그저 깊은 들숨으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 이럴 때 말과 글이 닿지 않아 안타까워요 ㅎ

    구여운 손녀와의 시간은 또 얼마나 복된가요
    아가의 팔을 깨물수 밖에 ㅎㅎ

    그래요 후배님, 함께 걸어요 ^^*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 ...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 홍정일(49)

    2020-05-15

  • 정영희 후배님!

    이 곳도 예전에는 주말 농장이 많이 보였었는데
    건물들이 올라가는 바람에 사라졌어요.
    논, 밭이 보여 유년시절 외갓댁의 옛 모습을 떠 올리며 좋았었는데
    시대 변천에 따라 환경도 달라지네요.
    그래도 사방이 산이라 푸르름 속에서 지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답니다.
    걷기운동을 할 수있는 근린공원까지 바로 집앞에 있어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이곳은 경기도 북부라 약간 기온이 낮아
    아카시아 꽃이 지금에야 필려고 합니다.
    저도 곧 아카시아 꽃 향기가 취해 지겠지요.

    벚꽂,목련,산수유,개나리, 조팝나무,민들레,황매화,라일락 연산홍꽃이 사라지고
    담장에 찔레꽃과 넝쿨장미가 피기 시작하네요.
    근린공원가는길에서 만나는 꽃들.
    키가큰 나무꽃들도 많은데 이름을 몰라서 ㅋ
    늘 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는 봄이 그리워 진답니다.

    후배님!
    글을 보면서 옛 생각도 나고
    현재 나의 삶을 돌아보며 쾌적한 환경속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음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되겠다고 .....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평상시에 미세먼지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환기를 시키곤 했는데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창문을 활짝 열고 컴 앞에 앉아 봄니다.
    미세먼지는 멀리 중국에서도 날라 오는데 청정지역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에요. 늘 아침공기는 상쾌하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정영희(56)

    2020-05-15

  • 선배님 !
    청정지역에 사시니 걱정은 좀 덜 하시겠어요
    불안은 해도 푸르른 계절이라 다행스러워요
    벌써 재작년이네요
    비오던 날의 데이트 ~^^
    코로나가 진정되면 경순이랑 뵈러 갈게요

    오늘 재난 문자가 여럿 왔는데
    저희 동네는 포위가 됐어요
    두문불출하니 심심해서 밑반찬도 만들고 식혜도 하고 ...^^*
    내일은 비 오신다니 부침개나 할까봐요 ㅎ

    건강 챙기시고요
    고운 걸음 , 고맙습니다 ^^*
  • 노경순(56)

    2020-05-16

  • 영희야.

    숲이 있고 밭이 있는 자연의 공간에서 힐링할수 있다는것도
    행복이다 생각하며 누릴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기 바래본다.

    나는 가끔 한강을 산책하는데 강물의 유유함에 평화로움을 느끼곤 한단다.
    날씨가 참 좋은 요즘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힐링하고 싶은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올려준글 읽으며 나도 숲속을 같이 걸어본다. ㅎㅎ

    건강히 잘 지내.
  • 정영희(56)

    2020-05-17

  • 경순아!
    한강이 그렇듯 둔치도 서울 시민에게 큰 축복이지 싶어
    조성한 지 30년이 넘어 자리가 완전히 잡혔고...

    서울 올림픽이 남긴 것이 많지만 그중에 곱으라면
    난 올림픽 공원과 한강둔치를 곱고 싶네
    ... 휴식의 의미에서 명소 중 명소더라고

    특히 다중 이용 시설이 위험한 요즘
    지척에서 푸르름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누릴 수 있어 좋겠다~^^
    나가보고 싶은데 걷기엔 멀고 ...교통편이 거시기해 ㅎ
    코로나가 6월쯤이면 진정될까?
    00님 계신 남양주 쪽으로 가보자 ^^*

    항상 건강에 유념하고....

    들러주어 고마워
    잘지내~^^*


    @ 동영상 주소 ㅡ 먼저 것은 서비스가 중단돼 다른 것으로 올렸어
    들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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