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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의 집(상상 속의 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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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상상 속의 집)
소담/ 정 영 희
솔숲 아래
양지 바른 곳
희고 아담한 슬라브집.
담쟁이 넝쿨이 유년을 그리고
문 앞에서는 잘 생긴 소나무가 인사하는 집.
새들의 노래소리가 아침을 깨우면
옹달샘이 부르는 집.
한지로 도배한
노르므레한 장판방엔
반달모양의 귤빛 퀼트 방석 한 개,
앉은뱅이 책상,
책 몇 권, 볼펜 몇 자루가 살림의 전부인 집.
멀리 수평선과 한 쪽으로 산봉우리가 보일 때면
평화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집.
가끔 어머니와 친구가 들르는 집.
깨끗한 가난에 행복해지는 집.
내 영혼의 소리를 들으며 푹 쉴 수 있는 집.
혼자라서 외롭기는 커녕
내 놀이에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한 집.
살포시 눈 감아야 잘 보이는 집.
하루에 한 번은 꼭 가는 집.
노을이 참 아름다운 집.
오래 전에 지은
내 안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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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1 개
유병옥(44)
2019-08-16
하루에 한번은 꼭 들러
나만의 놀이에 집중하며
행복할 수 있는 집!
영희님 글솜씨 잘 알고 있지만
아룸다운 시도 감동적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는 문학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 생각 합니다.
고운 시 잘 감상 했습니다.
김용숙(56)
2019-08-17
넘 좋구나
난 글솜씨가 없어 표현은 못하지만
나아두 저런 집 살고 싶네 ㅎㅎ
예쁜 시
읽고 또 읽고 간다
오미례(61)
2019-08-17
호가 참 아름답습니다
정 영희 선배님
소담
깊은 산속 옹달샘
새벽에 토끼가 물 마시러 오는곳
종달새도 포르르 날개를 접고
이름모를 들꽃 한송이 수즙은 웃음
정영희 선배님 마음의 본향집
저희들도 함 머물러 흔적을 나누고픈
작지만 넓고 조용하지만 생기가 넘치는 곳
저도 오늘 맘속의 집
하나 지어 살아볼까
눈 한번 감고 심호흡 한번 하고
다 지어짐 놀러들 오셔요 ㅎㅎ^^♡
정영희(56)
2019-08-17
선배님께서 오시면 심쿵합니다
팬심(팬의 마음)이지요
모든 장르가 그렇듯 미완의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그러나 글은 저와 죽이 잘 맞는 친구요 주치의입니다
읽고 쓰다보면 삶의 갈피에서 만나는 희노애락 중 노와 애가 다스려집니다
특히 남의 시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데 '공감'의 치유력이겠지요
아시다시피 성취감은 적잖은 기쁨이고요 ...^^*
많이 부족해서 부끄럽지만
선배님의 격려와 칭찬의 말씀은 큰 힘이 됩니다
무람없다 나무라실까 염려됩니다만
윤동주의 '서시'를 볼 때면 '시는 문학의 정수이다'라는 말에 동의하게 되더군요
발견, 음악성(운율) 회화성(그림) 은유 등 갖춰야할 요소가 많지요
詩를 파자하면 言 + 寺가 되는데 태생이 절집 언어로
깨침의 노래(게송)가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는 상식이 아니다'라고 하니 어렵습니다 ....안보이는 것을 보이게 들리지 않는 것을 ...
'쉼터'에서도 선배님과 작품을 두고 두런두런 공감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댓글로부터 자유로운 방입니다 ~^^*
선배님 고맙습니다 ^^
내내 평안하세요
사랑합니다 ♡^^*
정영희(56)
2019-08-17
남해(다도해)에 여행갔을 때 지인의 섬집에서 묵은 적이 있어
외도(관광명소)가 그렇듯 거기엔 개인 소유의 섬이 많다고 해
풍광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후르르 쓴 글이야 ㅎㅎ
우리 집 괜찮아?ㅎ
왕은 궁궐을 그리워하지 않지 ㅎ
상상하는 일도 재미있더라고
마음으로 등기내면 다 내것이니까
롯데빌딩도 ㅋㅋ
더위먹었냐고? ㅎㅎ
쉽지 않은데 ...
꾸준한 님의 활동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
들러주어 고마워~^^*
늘 평안하길 _()_
정영희(56)
2019-08-17
먼저 안부합니다
몸은 많이 회복되시고 마음 또한 여여하신지요
솔직히 후배님한테는 빚진 마음이 있어요
홈피데이 때 갈비탕 맛이 너무 좋아 그런가봐요
고마웠어요 !
제가 보내는 쾌유를 위한 기도,
무쟈게 상서로운 기운~~~~ 느껴지시지요 ?~^^*
이미 후배님은 축복의 땅
가평에서 실컷 누리고 계십니다
실제에서는 골치 아픈 일도 많지요 ?ㅎ
상상 속에서는 아름답기만 해요 (질투투투투~~~ㅋ)
참고로 아랫 귀절 '노을'은 중복 의미로 저이기도 합니다
넝담이유ㅋ
고운 흔적, 고맙습니다
어서 쾌차하세요 ♡^^*
노경순(56)
2019-08-17
오래간만에 자유게시판에 네글이 올라오니 반갑네.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의 상상의 집을 지어보곤 하겠지.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이 누릴수 있는 집이잖니. ㅎ
덕분에 나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련다.
시 감상 잘 했어.
건강 지키며 주말 즐거운 시간 보내
정영희(56)
2019-08-17
내가 지은 집 어떠니?ㅎㅎ
너무 소박하지 않나?^^*
난 무척 가난한 사람이야
대단해서가 아니라 말 걸고 싶어 올렸어
상상 속에서라도 자연과 벗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네
곧 바람이 바뀌겠지
더워도 여름이 좋은데...
바쁜 중에 흔적 남겨주어 고마워 ~^^*
건강하게 잘 지내~!^^
정영숙(50)
2019-08-18
얼마전 오랫만에 자유공원을 산책하다
어떤집 대문이 열렸는데 대문에는 능소화꽃이 아치를 이루고
붉은 벽돌집에 담쟁이 넝쿨 벽을 덮고 정원도 잘 기꾸워져 있고
인천 앞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집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한 참을 드려다 보고 온적이 있네요
나이가 이 만큼 먹었으니
아름다운 집은 상상속으로만~~~~
정영희(56)
2019-08-19
반갑습니다 ^^*
이젠 교통이 편리하고 병원 식당 스포츠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이
가까워야 즐거운 집이 됩니다
그래도 가끔 TV에서 잘 지은 목조 전원주택이 보이면 살아보고 싶기는 합니다
어디든 마음이 편하면 천국이지요 ...
제가 지은 상상 속의 집에서 쉬는 멋도 꽤 괜찮습니다 ㅎㅎ
엊저녁엔 서늘해서 긴 팔을 입었습니다
건강 챙기시고요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
노순희(53)
2019-08-19
마음 속의 집 참 포근하고 좋으네요
자그마하게 벌써부터 지어놓고는....
실제로 비슷하게라도 짓고 싶지만
어디까니나 바램이겠죠
이젠 나이가 늦었나 봅니다
이대로 마음 속 집에서나 즐겨야겠어요
온갖 꽃들도 심고 푸성귀도 심고...
친구들 놀러오면 한보따리씩 안겨주고...
그리고는 셔터소리 팡팡...
생각만해도 즐겁네요
포근한 생각여행 잘 했습니다
정영희(56)
2019-08-20
밭에서 가꾼 푸성귀로 마음에다 점을 찍고
작은 꾸러미 안겨주며 손 혼드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ㅎ
역시 직업 본능(?)!!
팡팡 셔터 소리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친구들과 파안대소하시는 사진 한 컷 걸어도 좋겠습니다
백세시대라고는 해도 몸의 기능이 예같지 않으니
상상 속에서 또는 영상으로 만족할 밖에요
홈 관리에 노고 많으십니다
댓글도 보통일이 아니지요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
조춘재(49)
2019-08-24
그 옆에 내집도 하나 지으려고, 그냥 <대담 선배네집> 이렇게~~~ 안된다고요? ^^
좁은 공간도 괜찮아요, 한쪽켠에 성경이 놓여있고 비스듬이 기댈수있는 편안한 등나무 소파가 있는,
능소화 넝쿨 올라가고 색갈 예쁜 목백일홍 두세그루 있으면 되는데 ㅎ
음악도 함께 들으면서~~~
처음으로 우리들의 숲속에 울리는 곡은
~Green green glass of home~
8월중에 나의 둥지 지으려고요 ^^
자연스레 두번째 음악은 ~ Come September~ 괜찮겠지요 소담 후배님?
소음이 너무 심한 이웃은 이사 가라구요? 알았어요 짐 쌀게요 흑흑~
~Time to say good bye! ~ ^*^
유보희(57)
2019-08-25
아름다운 집구경 잘 했습니다.
행복이 샘솟고,
사랑스런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집,
오늘은 선배님 집에서
잘 쉬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영희(56)
2019-08-26
안부 여쭙지 못한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죄송합니다^^*
이웃이 돼주신다면 위없는 영광이지요
음악 애호가이신데다 풍부한 영혼의 양식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ㅎㅎ
자고로 인간으로 익어가는데 이웃이 주는 영향이 지대함을 알진데
어서, 어서 오십시요 ~~!
이미 음으로 양으로 후배들의 성장을 돕고 계시니 그 누가 마다하오리까
헌데 대담님, 문턱이 닳아 자주 갈아끼워야 하는 불편은 감수하셔야겠습니다
철판 깔고 문지를 써보면요
'인생은 음악으로 완성된다(공자)' 했으니 ....
제 몸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게 함은
자기 대우법 중 최상위법이라 하겠습니다 ㅋ
공감 = 감동 !!
뒷방에 많아많이 올려주세요 _()_
선물로 주신 CD를 들으면 옛 홈피시절이 떠오릅니다...
모셔오신
'Time to say good bye'를 다시 들으며
인사드립니다
모쪼록 건강 챙기시고 요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고운 걸음, 고맙습니다 ♡^^*
정영희(56)
2019-08-26
반갑습니다
보희 후배님을 만나면 (보경님도) 제일 먼저
도서관이 떠올라요
채홍덕 선생님께서 '보이보이 유보이~' 라 불러주시며 귀여워하셨지요
분명 우유빛 보얀 피부에 늘 단정한 ...
그런데 선생님께서 그러실 때마다 개궂은 boy가 떠올랐어요...ㅎㅎ
아름답다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역시 여전한 범생이 ~!!^^
들러주어 고맙습니다
늘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