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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라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 보다 낫다(2)
  • 작성자 : 유병옥(44)
  • 작성일 : 2019-08-05
  • 조회 : 435

남동구 간석동에 '인천노인문화회관'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어떤 과목들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찾아 갔다.

그림그리기 반이 눈에 뜨인다. 나는 오래전 부터 그림그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했고 나도 그려 보고 싶었으나 소질이 없다고 생각 해 접고 있었던 것 이다.

70대 중반인 나이에 그림을 배운다는 것이 많이 늦었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노인이 되면 무엇을 잘 하고 못 하는 것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 진다. 목표의 결과가 아닌 과정의 즐거움이 중요 하다.

그림그리기반에 등록 했다. 준비물로 적혀 있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가지고 수업에 가 보니 맥주병 그리기를 한다.

평면인 종이에 입체인 병을 표현 해야 한다고 선생님 께서 설명 하신다.가르처 주는 대로 맥주병 윤곽에 밝고 어두운곳을 구별 해서 칠 하고

빛을 가장 강하게 받는 부분은 하얗게 남겼다. 제법.입체감이 나타난다. 신기하다. 나는 자다가도 스케치북에 그린 맥주병을 꺼내보고 흐믓해 했다.

그렇게 시작한 그림 공부가 어느새 6년째 이다. 지금은 수채화를 배우고 있다.

진 초록의 비리디안에 남색 울트라마린을 조금 섞어 만들어 지는 깊은 초록빛갈을 나는 좋아한다. 그 색 에서는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하얀 종이에 내가 좋아하는 꽃에 예쁜 색을 입히고 있노라면 나는 편안하고 평화롭다.

작년 부터는 글쓰기반에도 등록 했다. 선생님은 학교 다닐때 들어보지 못 했던 시 쓰기 수필 쓰기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신다.

수강생들이 써 온 시나 수필도 꼼꼼히 읽고 수정, 보완 해 주신다. 내가 처음 써 낸 글은 내용은 물론 띄여쓰기 원고지 쓰는법 등이

 모두 엉망이였으나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내 글이 인천인터넷시문에 발표되는 놀라운 일도 일어났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 이제는 정년이후를 여생이라고 부르는, 즉 자투리 시간 쯤으로 보는 시대가 아니다.

그 시간은 무슨 일 이든 새롭게 시작해도 궤도에 올려놓기에 충분하다. 이제 나는 자녀들도 제 각각 독립해 있고

사회적, 물질적 욕망이나 책임을 내려놓은 나목이 되어 있다. 가볍고 자유롭게 그림과 글쓰기를 배우러 다니는

나의 노년 생활은 나름 바쁘고 그 어느때 보다 즐겁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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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2

  • 유병옥(44)

    2019-08-05

  • 정년 이후 나는 동창회에서 이런 저런 일 들을 맡아 하면서
    많은 선후배님들과 만날 기회를 갖일 수 있어
    즐겁고 행복 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움은 동창회 모임에 가면
    가장 선배가 되어 민망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한번뿐! 연습이 없다지요
    이제 먼저 경험한 저의 노년생활을 공개 하여
    앞으로 노년이 될 후배님들께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까 하여
    부끄러운 글 이지만 올려봅니다.

    글이 길어서 그런지,서투른 때문인지
    한번에 올려지지 않아
    1,2로 나누어 올려 보았습니다.


  • 정영숙(50)

    2019-08-06

  • 유병옥 회장님

    항상 모든 동문을 포근하게 맞아 주시는 회장님
    정년을 하시고 하고 싶으신 것을 꾸준희 하시는 회장님이
    저의 후배들의 롤 모델 이심니다
    동창회에 가서 선후배 만나는 즐거움도 크지만
    회장님과 또 여러분의 선배님의 사시는 모습에서
    저희도 선배님들 처럼 나이들어야 곘다는
    마음 가짐을 하고 돌아오게 됨니다
    선배님은 저희 동창회에 큰 기둥이십니다
    올리신 글이 "이 나이에 뭘 하며" 망서리던 후배들에게
    용기와 큰 힘이 되곘 습니다
    감사 합니다

  • 정영희(56)

    2019-08-06

  • 유선배님
    평안하시지요~^^?
    무척 반갑습니다
    세상에 즐거움이 많지만
    배우는 즐거움에 비할까요
    선배님의 지나온 시절과 요즘의 즐거운 일상이 보입니다

    노거수로서의 선배님은 이미 큰 그늘이시고 귀감이십니다
    특히 선택하신 글쓰기와 미술활동은
    수행의 도구로 그만이라면 비약일까요 ~ㅎ..
    발견, 묘사 고백을 통한 성찰과 희열....
    차곡차곡 쌓여 향기로운 인품이 되겠지요

    외람되오나 부탁 말씀이 있습니다
    페이지가 곧 넘어갈 텐데 그 즈음에 쉼터에도 참여해 주세요
    조용한 거기에도 부탁드립니다 ㅎㅎ

    더위에 건강 챙기시고요 ~^^*
    감사합니다

    ps : 수채화도 꼬옥 부탁드립니다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

  • 홍정일(49)

    2019-08-06

  • 유병옥 회장님!

    선배님의 고귀한 글을 접하고 나니
    선배님의 그 연세에 이런 열정이 있으셨다는 것에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선배님은 정년후인 60~70대 중반에 시작하신 취미 생활에 피아노는 접으셨지만
    그림그리기는 성공하셨습니다.
    정말 선배님의 작품을 접 할 때마다 감동하였습니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사람마다 취미생활은 모두가 다르지만
    제가 여고시절 동생 때문에 집에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동생은 열심히 배웠는데 저는 관심이 없고 꽃꽂이와 요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60년대 학교를 다니면서 '임화공꽃꽂이' 연구소로 배우러 다니고
    요리를 좋아해 요리에 관한 것을 스크랩하다가 80년대는 '한정혜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활용도 못하고 성공한 것이 없습니다.
    뒤늦게 50대 중반부터 등산을 하게되어 남편과 함께하는 산악회에서 등산 100회기념하는
    행사를 준비 하면서 책은 낸다고 산행 추억에 대한 글을 써 달라고 해 써 준것이
    계기가 되어 산행후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60대중반에 이왕이면 수필쓰기를 배워야 하겠구나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
    인천시 교육청에 수필강좌가 있다하여 반가워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것마져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이곳 남양주로 오는 바람에 포기
    그무렵 주민센터에서 배웠던 서예 한자 붓글씨 해서,예서까지 배우고 포기
    이곳에 문화센타도 없고 남양주노인복지회관에 수필반이 없어서 아쉽게도 접었습니다.
    배우고 싶은 마음에 한없이 도전하고 배웠는데도 여건이 맞지 않아 이룬 것이 없습니다.

    그동안 모교 동문합창단에서 선배님,후배님들과 인연이 되어 너무 행복했었는데
    동문 합창단 클로버콰이어도 제게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것마저 여건이 따라주지 않네요. 너무 멀어서요~^^
    뚜렸하게 잘하는 것은 없지만 저 나름대로 열심히 잘 살았다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노년을 보내려 합니다.

    동문님들의 롤 모델이신 선배님!
    선배님의 열정에 박수를 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기를 두손 모음니다_()_
  • 유병옥(44)

    2019-08-06

  • 정영숙 회장님!
    보잘것 없이 긴 글 읽고
    과분한 칭찬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동창회 모임에서 만나면
    언제나 한가지씩은 얻어듣곤 했어요.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ㅣ

  • 유병옥(44)

    2019-08-06

  • 정영희 후배님!
    반갑고 고마워요.
    보잘것 없는 글을
    이곳에 올린 까닭이
    '후배님들께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는
    말짱 거짓이고 나도 낄 수 있을까? 입니다.
    평소에 영희 후배의 글을 좋아 했는데
    여기에 답글까지 써 주시어 감사해요.
  • 유병옥(44)

    2019-08-06

  • 홍정일 후배님!
    무슨 일 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정일 후배를 보면 놀라울 뿐입니다.
    취미생활을 해 보지 않다가
    퇴직후 경험 해 보는 그것들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요.
    정일 후배님의 다양한 취미생활은
    모두가 높은 경지에 이르셨겠네요.
    항상 마음 써 주시고 박수 보내주시어
    감사합니다.
  • 이철희(50)

    2019-08-06

  • 유 회장님

    회장님!그림 그리기반 등록하신다는
    말씀듣고 용기를 못내고 늘
    나도 그리고 싶은데 열망만하고 지넸는데
    회장님그림 작품 전람회때 마주하며
    나도 시작하면 할수있을까 하며
    부러워 했어요
    용기와 자신감이 없어서
    시작도 못하고 부끄럽기만 합니다

    우리에게 무한한 꿈을 실천하심으로
    할수있다는 희망을 주시는 회장님
    존경을 드립니다

    앞으로 좋은글 또 기다리겠읍니다
  • 유병옥(44)

    2019-08-06

  • 이철희 후배님!
    같은 기분을 갖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워요.
    항상 친절히 대해주어 고마웠구요.
    함께 그림 배우면 좋을텐데~
    내일 까지 신학기 신청받고 있어요.
    생각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보잘것 없는 글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 김봉희(56)

    2019-08-08

  • 존경하는 선배님
    멋지십니다 . 우리들에게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지름길처럼 알려주시네요
    사랑합니다~~~~ 우리선배님
  • 박혜숙(61)

    2019-08-08

  • 왕선배님~~
    우리에게 귀감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조용하신분이 하고 싶은것은 다 하고 다니는 모습에
    절로 웃음 지네요.^^
    하고 싶은 것 한다는건 건강하다는거잖아요.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해 주세요~~
  • 유병옥(44)

    2019-08-08

  • 김봉희 회장님!
    시인임에 놀랐고
    탁월한 리더쉽에 놀랐으며
    타고난 춤 솜씨에 또 한 번 놀랐어요.

    제 글 읽고 격려 해 주어 감사해요.
    이렇게 후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힘이납니다.
  • 유병옥(44)

    2019-08-08

  • 박혜숙 후배님!
    어려울때 마다 도움을 청했지요.
    이번에도 긴 글을 올릴 수 없어 포기하려다
    결국 박후배 도움으로 올려봤네요.
    덕분에 여러 후배님들과
    함께 하는 기회를 같게된것 감사해요.
  • 조춘재(49)

    2019-08-10

  • 늦게라도 댓글 올리는것이
    안 올리는것 보다 좋다 ^^ 맞지요 회장님?

    유회장님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만 지는 제가
    또한번 흠칠 놀랐읍니다
    수필과 그림은 작품을 접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피아노 까지!

    게다가 재치와 윗트는 젊은 후배들이 쩔쩔맬정도니~~~
    존경스럽스럽니다 , 유회장님^^
    오래오래 장수하시면서
    저희들 잘 이끌어주셔요

    홈에서 날마다 문안드릴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유보희(57)

    2019-08-10

  • 유병옥 선배님,

    많이 배웁니다.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시작하시는 선배님 덕분에
    저도 다시 배우던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감사드립니다.
  • 오미례(61)

    2019-08-10

  • 흐이구
    사실은 제가 거의 일등으로 답글을 달고 있었는데
    갑자기 유회장님 글이 휘리릭 날아가 버렸다 그사실 ㅠㅠㅠ

    길고 자세하게 글구 소소히 열심히 쓰고 등록을 하려는 그 순간
    갑자기 휘리릭 몰라몰라 몰라요 잉~~~

    선배님은 아실거야
    왜 날아갔는지 ...아아아앙

    글구 요며칠 메뚜기 한철이라고 바빠서
    이제 잠시 틈내어 들어왔네요
    다시 읽어도 잼나요 선배님 ㅎㅎㅎ

    울 선배님 은근히 사람 잡는 화법 하나
    "어머 ,선배님 오랫만 뵈니 더 예뻐지셨네요"
    선배님 왈
    "응 ,이제야 네눈이 좋아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 김용숙(56)

    2019-08-11

  • 항상 건강하셔서
    즐겁고 행복한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 심현녀(56)

    2019-08-11

  • 유선배님!
    늦게라도 대글을 올립니다.
    안올리면 후회할것 같아서요. ㅎ

    선배님의 열정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시는줄은~
    오래오래 건강하시어
    우리 후배들의 귀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실은 저도 오래전에 피아노를 배우다 말다
    배우다 말다를 반복 하다가 결국은 끝나버렸는데
    선배님의 열정을 보니 바이엘부터
    다시 도전해 보고싶은 생각도 드네요

    마지막 무더위 잘 견디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유병옥(44)

    2019-08-12

  • 조춘재 회장님!
    인천여고동창회가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적이 없었지요.
    우리는 자기가 맡은 일 한가지만 잘 해도
    박수 처 주고 칭찬 합니다.
    회장님은 동창회 일 구석 구석 챙기시고
    동창회원 한명 한명을 돌보며
    모든 회원이 한 곳을 바라보게 만드셨습니다.
    정말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를 항상 띄워주시는 조 회장님!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
  • 유병옥(44)

    2019-08-12

  • 유보희 후배님
    '저도 다시 배우던 일을 시작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김니다'
    너무나 반가운 말이에요.
    제 글이 누군가에게 발전의 동기가 되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보희 후배님 감사합니다.
  • 유병옥(44)

    2019-08-12

  • 오미례 위원장님
    짐작 하셨겠지만 이 글은
    몇번의 실패 끝에 겨우 올린 것입니다
    잘못 올라간 것에 당황하여 '취소'를 누르는 바람에
    그리 되었습니다.죄송해요.그리고 감사합니다.

    홈피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오 위워장님 덕분에
    우리 홈피가 날로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사업하랴 홈피 관리하랴
    '슈퍼 우먼 오미례 화이팅'
  • 유병옥(44)

    2019-08-12

  • 김용숙 후배님
    TV 에서 '엄지 척' 하는 장면 보면
    나도 저런 칭찬 한번 받아보고 싶었어요
    무조건 믿을께요.

    재미있는 이야기로, 때로는 감동적인 글로
    홒피를 꾸준히 가꾸시는 용숙님 보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용숙님은 홈피의 빛나는 별 이십니다.
  • 유병옥(44)

    2019-08-12

  • 심현녀 후배님
    공감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피아노를 조금만 더 일찍 하지 못 했던것이
    못내 후회스럽습니다.
    현녀 후배는 아직 젊으니까 다시 해 보세요.
    성당에서 성가 반주하는분 보면 아직도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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