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옥회장님은 아프리카 케냐 가리사 지역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생명을 살리고 건강을
지켜주는 뉴라이프 의료원을 건립해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

이 회장은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서울솔루나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로터리클럽 내
‘생명의선물위원장’을 맡아 가난하고 불우한 아이들의 심장병 수술을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12 11월20일 발행 소식지 제4호에서-

평범한 주부에서 1997년 동구제약 창업주인 남편의 별세로 400여명의
종업원을 책임진 최고 경영자가 됨.
1997년 동구제약 대표이사 역임.
2003년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원.
2004년 100달라 수출탑 수상,
현 동구제약 회장.
솔루나로타리클럽회장.

ㅡ인천여자고등학교 백년사에서 ㅡ

동구제약회사 회장 (2008.10.30)

제761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 제닉 유현오 대표이사(한양대 섬유공학 석사·화학공학 박사과정 수료)가
전립선치료제 ‘쎄닐톤’과 생균제제 ‘벤투룩스’ 등으로 유명한 동구제약 이경옥 회장을 추천했다.

시대를 앞서간 미네르바
동구제약 이경옥 회장에게 1997년은 잊을 수 없는 해로 기억된다. 수년간 병마와 씨름하던 이 회장의
반려자이자 창업주인 조동섭 전 회장이 별세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외환위기에 따른 중소도매업소들의
도산으로 늘어나는 부도어음과 미결제 약국들의 야반도주까지 이어져 창업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이 시기에 이 회장은 250여명의 직원과 그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최고경영자가 됐다. 조동섭 전 회장의
병이 깊어지면서 부사장이라는 직함으로 회사 업무에 관여하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평범한 주부에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이경옥 회장은 굴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각종 경기 및 업계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는 위기의식을 불어넣어 위기탈출의 기회로 삼았다.
또한 어쩔 수 없이 가족과 같이 아꼈던 직원들에 대한 감원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갔다.

당시 이경옥 회장은 회사 운영에 있어 솔직했다. 제약업계에 대해 ‘자신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했다. 이에 이 회장은 각 부서별 브리핑을 일일이 받으며, 각 업무에 대해 점차적으로 파악해
나갔다. 특히, 영업부 회의에 참석해 지점별·팀별·개인별 영업현황을 토대로 영업결과를 체크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영업목표를 재설정했다.

소크라테스도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스신들로부터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오히려 관성과 아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실천할 수 있다는 역설을
품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경옥 회장은 회사 운영방식은 시대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CEO사회에 화두가
됐던 ‘감성경영’을 이미 회사 내에 구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경옥 회장은 “임직원들이 각자 분야에서 실력을 배양해 업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권위주의적 요소를
배제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이를 통해 창의적인 사고를 도출해야 급변하는 제약산업
환경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전체 임직원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되새기며 항상 기억하려 했고,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축하카드에
손수 메시지를 적어 챙겨줬다. 임직원들 또한 이 회장의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배려에 감사의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 회장은 회고했다. 비록 어려운 시기였지만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는
내면의 열정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항상 자신의 모자람을 채찍질하며 이대 경영대학원, 각종 CEO과정 등을 공부하며 경영자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 회장은 여러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이 회사를 운영했던 방식이 감성경영이
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고.

이쯤하면 어떤 CEO보다 모자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기업의 한 형태로 ‘가족회사’
를 손꼽았고, 이면우 교수의 경영철학 ‘W이론’, 남들보다 앞선 ‘감성경영’을 자연스럽게 조직 내에 그려냈으니.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이 질 무렵에 날기 시작한다’는 유명한 철학적 명제가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닌 이상
시대적 조건을 초월할 수 없지만 ‘때’에 맞게 준비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회장은 시대를 앞선
미네르바와 같다.

이제 동구제약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100만달러 수출탑과 국무총리상, 최고경영인상 등을 받는 등 올해 매출
50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제약사로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2010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텐텐비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회장은 “쎄닐톤, 벤투룩스 등 제품의 90%가 ETC이지만 최근 대체의학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OTC를 강화해야
한다고 몇 년 전부터 임직원들에게 OTC의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동구제약은 바르는 잇몸약 덴트헤스 등 기존 OTC품목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안약 신제품 출시를 준비
하는 등 OTC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프랑스회사와 코골이치료기 ‘듀얼컴포트(가칭)’ 도입계약을
맺고 국내 코골이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제약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OTC품목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동구제약은
다른 제약사가 취급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OTC품목으로 약국에 진출한다는 차별화된 OTC전략으로 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특화된 OTC품목은 제약사와 약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이경옥 회장은 “알수록 어려운 곳이 제약계이지만 각 부서별 회의를 통해 회사의 목표와 가치를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동구제약이 갖는 강점 중의 하나”라며 “창업주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8년10월30일-
<릴레이 인터뷰  김광래기자>

-인터넷 발췌-

 인천여고 자문위원.

 현재 총동고문 (2023년)